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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 美성장률 2.4→1.7% 대폭 하향…관세 영향 ‘더 부정적’

김상윤 기자I 2025.03.11 04:44:03

“트럼프 행정부, 관세로 인한 단기적 약세 기대”
트럼프 관세, 美평균 관세율 10%p 상승 가능
“연준 금리인하는 올해 6월, 12월 가능할 것”
모건스탠리도, 美성장률 1.9→1.5%로 하향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 되면서 2025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이날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무역 정책 가정이 훨씬 더 부정적으로 변했고, 행정부가 관세로 인한 단기적 경제 약세에 대한 기대를 관리하고 있다”며 성장 전망을 이처럼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인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기업 투자를 지연시키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0%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종전 전망치 상승 폭의 2배 수준이고,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보다 5배 높은 수준이다.

하치우스는 “관세로 인한 소비자물가상승은 실질소득을 감소시키고, 금융환경이 악화되면서 신용조건이 더욱 제약적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책 불확실성 증가는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미루면서 미 성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치우스는 성장둔화와 높은 물가 상승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올해 6월과 12월 두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다른 월가 기관들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개픈은 지난 7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낮췄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2.7% 상승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이전 전망보다 0.2%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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