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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작년 현금흐름 대폭 개선..권오준 구조개혁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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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6.04.05 06:00:00

작년 영업·투자활동 늘고 차입금은 감소
늘어난 현금으로 단기금융상품 투자 늘려
권오준 회장, 경영쇄신 집중..올해 35개사 정리
"재무개선 효과 지속..WP제품·리튬·파이넥스 확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8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철강산업의 불황속에 포스코가 현금흐름을 개선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작년 창사 이래 첫 당기순손실(연결기준)을 기록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지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강도 높은 구조개혁이 재무건전성 강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철강제품 가격 상승 등의 호재가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포스코 연결 현금흐름표(단위: 원, 자료: 포스코)
5일 포스코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작년 영업활동으로 7조6018억원의 현금을 만들었다. 2013년 4조8581억원, 2014년 3조4121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현금으로 받지 못한 매출채권과 팔지 못한 재고자산이 대폭 줄면서 3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이 전년보다 추가 발생했다.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물량을 제때 판매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일부 재고의 가치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의 작년 제품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은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만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리키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작년 판매량(1270만8000t)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WP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이익률이 1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지난 2014년에 -3조7452억원으로 전년 -8조7517억원 대비 절반으로 줄었던 것을 작년(-4조5347억원)에 일부 회복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미래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산의 취득이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작년에 특히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이 4조원 이상 늘면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며 “제조업 기준으로 볼 때 생산시설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은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광양 4열연 등 설비 엔지니어링을 자체적으로 수행했고 설비를 재활용하거나 설계를 개선해 시설투자비를 줄인 효과가 작년 한 해에만 2164억원에 달했다. 올해까지 약 3800억원의 고정성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활동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차입금 상환과 배당 지급 등이 늘어났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사채나 차입금을 끌어온 것이 많았지만 작년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주주나 채권자에게 더 많이 배분해줬다는 뜻이다.

철강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권오준 회장의 강력한 체질 개선 작업도 먹혀들었다. 권 회장은 철강업황이 악화하면서 실적 위기를 맞은 지난해 대대적인 그룹 경영 쇄신안을 발표하고 뉴알텍, 포레카, 포스하이알 등 국내외 법인 34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35개사씩 총 70개사를 추가로 구조조정한다는 목표다.

권 회장은 “원자재 값이 뛰면서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오르는 등 반등의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철강재 가격 인상의 강력한 힘은 아직 느껴지지 않지만 더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부 요인보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강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과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수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구조조정 가속화를 통한 재무개선 효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는 자동차 강판을 포함한 WP제품에 집중하면서 리튬, 파이넥스 같은 신성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15일 포스코센터 인근에서 진행된 쌍용자동차 ‘티볼리에어’ 프로모션 현장을 찾아 시승용 ‘티볼리 에어’ 내외부를 살펴본 후 운전석에 앉아보고 있다. 쌍용 티볼리 에어는 차체의 약 70%가 포스코 고강도강으로 만들어졌다.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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