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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데일리가 지지옥션에 요청해 받은 서울·경기·인천의 지식산업센터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매각률과 매각가율을 분석한 결과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동안 서울 경매법원에 총 279건의 지식산업센터 경매 매물이 올라왔다. 이 중 낙찰받은 건수는 전체의 26.3%인 73건에 그쳤다. 낙찰됐더라도 제 가격을 못 받았다. 평균 매각가율은 69.3%로 감정가가 100만원이면 69만원에 낙찰이 된 셈이다.
수도권인 경기도와 인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와 인천의 경매법원엔 1403건의 지식산업센터 경매 매물이 등장했고 이 중 373건(26.5%)만 낙찰이 됐다. 평균 매각가율은 61.2%로 서울보다 더 저렴하게 팔렸다.
경매법원에 지식산업센터들이 내몰리고 있는 이유는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임차수요는 줄어드는 데 반해 공급은 지속 늘며 공실인 곳이 많아져서다. 임대료는 못 받는데 매달 나가는 대출이자와 관리비가 쌓이며 결국 경매로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대출 연체율은 2020년 0.09%에서 2023년 말 0.20%로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