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성장 이면에는 모방과 위조, 줄폐업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소위 ‘짝퉁’인 해외 가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 사이의 ‘미투’(모방) 제품도 판을 친다. K뷰티 열풍에 편승해 무분별하게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커지면서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의 위조 제품 유통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안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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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제품뿐만 아니라 미투 제품 역시 화장품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된다. 최근 바늘 모양의 미세 침을 포함한 화장품, 연어·송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 조각으로 이뤄진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성분의 화장품이 우후죽순 출시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에선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화장품 산업 특성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구조가 한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ODM사의 경쟁력이 강해질 수록 누구나 쉽게 진출하고 모방하기 쉽다”며 “연구개발(R&D) 기반의 사업화 노력이 이어져야 K뷰티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