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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은 소설이나 영화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매력적인 소재이다. 현실은 어떨까. 미래를 앞당겨서 갈수는 있지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루트비히 볼츠만은 열역학 제2법칙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엔트로피(무질서도)를 도입한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닫힌 공간내의 엔트로피는 증가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며 시간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결국 시간이 거꾸로 흐를 수 없다는 말이다. 그의 난해한 이론은 동료 학자들의 공격을 받았고 우울증에 시달리던 볼츠만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가 사망한지 20여년이 지난 1928년 영국의 천문학자 아서 스탠리 에딩턴은 ‘시간의 화살’이란 개념을 제시한다. 개기일식 관측으로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증명한 에딩턴은 모든 방향으로 대칭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과 달리 시간은 화살처럼 미래로만 흐르는 비가역적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임규태 박사는 “그들이 제시한 시간의 비가역성이 물론 틀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설사 틀리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 세계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시간의 비가역성은 우리에게 시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고 강조했다.
고대에 시간은 권력의 도구였고 통치 수단이었다. 시간의 대중화가 르네상스 시대 그리고 혁명의 시기와 궤를 같이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간은 인류 역사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임 박사는 고대 그리스의 극작가 소포클레스의 명언으로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당신이 허비한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갈망하던 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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