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황정민이 1년여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다. 29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오이디푸스’다. 지난해 공연한 ‘리차드3세’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선다. 그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오이디푸스’의 일부 장면을 시연한 후 “1년여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다”며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기에 무대가 어색하지 않다. 영화보다 연극이 더 좋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오이디푸스’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신탁을 받은 테베 왕 오이디푸스를 연기한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이날 시연은 오이디푸스가 자신이 죽인 이가 아버지 임을 아는 데까지 이어졌다.
황정민은 “‘리차드3세’에 출연하며 이만큼 정신적으로 집중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이디푸스’가 더하다”라며 “갈수록 격해지는 감정과 휘몰아치는 감동을 표현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며 “아주 특출나지 않아도 내가 가진 색다른 맛을 캐릭터에 녹이고 싶다”며 “중요한 작품이니 관객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허투루 하지 않으려 한다”고 무대에 서는 각오를 남겼다. 인간의 원초적인 고민을 담았기에 보는 이들도 쉽게 빠져들 것이라 자신했다.
황정민은 영화 촬영 등으로 바쁘나 1년에 연극 한 작품은 출연하고 싶다고 바람을 남겼다. “무명배우 시절에는 관객이 없어 공연을 못 올린 적도 많았다”며 “‘유명해지면 관객이 없어 공연을 못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연극 무대에 자주 오르지 않았던 건 내가 덜 유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 대표작으로 2월24일까지 공연한다.
서재형 연출은 “‘오이디푸스’는 결국 인간이 가진 의지 이야기”라며 “이 시대에 의지가 있는 인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런 인간상을 구현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운명에 끌려다니던 오이디푸스가 선택을 통해 자신의 길을 걷는 장면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