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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예상 막판 변수] 설화·코로나·북한

신민준 기자I 2020.04.15 06:00:00

휘발성 큰 막말·말실수에 막판 판세 요동 가능성
5명 중 1명, 투표 사흘 전~당일 지지 후보 결정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보수층 결집
예측불가능한 코로나 확산 속도도 주목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전문가들은 4·15총선 막판 최대 변수로 △막말과 실언 등 설화(舌禍) △북한 △투표율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꼽았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와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설화를 가장 큰 변수로 봤다. 설화는 선거 때마다 변수로 꼽히는 단골손님이다.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노인 폄하 발언으로 민심이반을 겪었다.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도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자당 소속 후보의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큰 손해를 봤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사태가 블랙홀처럼 모든 선거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휘발성이 큰 설화가 막판 판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설화는 경합지역의(결정권)를 쥐고 있는 부동층의 표심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가장 큰 변수는 설화”라며 “여당 입장에서는 의석 기대치에 대한 과도한 언급이라는 말실수, 야당 입장에서는 막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직후 발간한 ‘유권자 의식 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자세한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지지 후보 결정 시기를 ‘투표일 하루~사흘 전에 결정했다’는 응답이 16.4%를 나타냈다. ‘투표 당일에 결정했다’는 응답은 5.6%였다. 유권자 5명 중 1명이 선거 사흘 전에서 당일 사이에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김용철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변수로 언급했다. 북한이 미사일 등을 발사하면 정부의 대북정책을 질타하는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투표율과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변수로 선택했다. 전체 투표율 60% 이하면 더불어민주당, 전체 투표율이 65% 이상이면 통합당이 원내 1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는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일 정도로 예측불가능해 급격한 확산 여부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엄경영 시대시대정신연구소장은 막판 변수는 딱히 없다고 밝혔다. 막판 변수는 보수 지지층의 높은 투표율과 범진보 젊은 층의 낮은 투표율의 편차에서 발생하는데 이번 총선은 편차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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