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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후티 반군의 불법 공격이 야기한 홍해사태로 인해 가뜩이나 ‘오프로드’ 같은 대외 무역 환경이 더 거칠고 험난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70%, 컨테이너 물동량의 20%가 이동하는 홍해의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항로 변경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의 부담이 우려된다.
하지만 글로벌 IT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글로벌 통상분쟁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지난해보다는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 수출부진과 무역수지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며 전체 수출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우리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7.5%, 3.6% 증가한 6800억 달러, 6660억 달러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는 14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통상질서 속에서도 여전히 한국은 자유무역질서를 선도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원무국’이지만, 전 세계인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생산·공급하는 무역 강국의 지위는 탄탄하다.
이에 더해 한국 무역이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확보하려면 시장과 품목에 대한 보다 체계화된 발전전략의 시행과 함께 ‘한국은 무역을 통해 전 세계인의 삶을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국가’라는 정부 차원의 국가 브랜드전략이 필요하다. 무역은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민생’인 동시에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공고히 해 ‘국격’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