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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가를 스타트업 메카로..유엔이 주목한 '삼성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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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17.09.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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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중남미 등 해외 9개지역에 '자원봉사단'
연차 내고 해외서 자원봉사한 임직원 1300명
해외서도 IT직업 교육..삼성 취업기회 주기도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현지 고등학교에서 삼성전자 임직원이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벨기에 몰렌베이크(Molenbeek). 강력 범죄와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슬럼가였던 이곳은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창업지원센터를 세운 뒤 몰라보게 달라졌다. 센터 오픈 후 25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하고, 120명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디지털 스타트업 양성소’로 탈바꿈한 것. 지난 5월에는 벨기에의 필립 국왕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 삼성전자 관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사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UN) 총회 부대행사에서 사회공헌 우수사례로 발표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005930)는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8개 사업장(서울ㆍ수원ㆍ구미ㆍ광주ㆍ한국총괄ㆍ종합기술원ㆍ기흥/화성ㆍ온양)에서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해외 9개 지역 총괄(북미ㆍ중남미ㆍ유럽ㆍ동남아시아ㆍ서남아시아ㆍ중국ㆍCISㆍ중동ㆍ아프리카)에도 자원봉사단을 두고 있다.`

연차 내고 해외서 봉사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 ‘임직원 해외봉사‘다. 회사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1주일간 해외에서 지역별 맞춤형 봉사를 실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벌써 8년째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세네갈에 아프리카 총괄이 들어설 때를 즈음해 처음 임직원 해외 봉사단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이후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로 지역 등으로 파견 범위를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지금껏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국가는 총 34개국. 봉사단원의 누적 규모는 13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8월부터 11월까지 남아공,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총 180여명이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총 7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페루, 케냐, 코트디부아르)에 250명의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선진국부터 개도국까지..맞춤형 ‘ IT 직업교육’

대학교, 지역정부와 협력해 IT 분야 직업교육을 통해 고용창출을 돕는 ‘삼성 테크인스티튜트(Samsung Tech Institute)’도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선진국에서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하고, 개발도상국에서는 서비스 엔지니어 교육을 진행하는 식으로 국가별 상황에 따라 교육과정을 차별화했다.

불가리아법인의 경우 테크인스티튜트 학생들과 전문가 집단을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각 장애인 지원 재단인 ‘리슨 업(Listen Up)’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5명의 테크인스티튜트 학생들이 불가리아 최초로 실시간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법인은 국립 기술 전문학교(National Polytechnic Institute)와 협업해 16~22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약 4개월간의 기술 교육과 20시간 온라인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있다.인도네시아에서는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하지 못하거나 고등교육 과정을 밟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루마 벨라자르 삼성(Rumah Belajar Samsung)’프로그램을 진행, 교육 이수시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회사 측은 “지난해 전세계 27개 국 40곳의 테크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면서 “향후에는 교육 인증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 산하 교육기관과 협업해 자율학습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장기 살린 스마트스쿨, ‘전세계 72개국’에

전 세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스쿨’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단순 기부중심에서 벗어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스마트 스쿨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이나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가 정보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스마트 스쿨은 태블릿PC,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네트워크 등이 연계된 최첨단 교실이다. IT기술을 기반으로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에는 글로벌 IT기업 최초로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에 ‘스마트 스쿨’을 개소했다. 현재 72개국에서 약 860개소의 ‘스마트 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단순히 디지털 기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 플랫폼을 구축해 교사들의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국에서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미리 파악해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터넷 기반의 진로 교육 컨텐츠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 부대행사에서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의 사회공헌 담당자인 미힐 디크만(Michiel Dijkman, 가운데)이 ‘몰렌긱(MolenGeek)’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몰렌긱’은 벨기에 내 지역인 ‘몰렌베이크(Molenbeek)’와 한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긱(Geek)’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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