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의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충청권 유권자들의 특징은 고정적인 지지 정당이나 세력이 없다는 점인데 아직 우리 당이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해 판세가 썩 녹록지 않다”며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을 석권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와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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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의장은 “선거 때마다 충청권에서 부는 바람이 수도권으로 옮겨붙는다. (수도권이 절대 열세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은 특히 충청도가 가장 중요할 수 있다”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을 배치하고, 당 지도부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사천(私薦)이 아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을)의 역할론에 대해선 “충청권 인접 지역인 대전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총 7석을 민주당이 모두 차지할 정도로 열세”라며 “이번 선거에서 이상민 의원을 거점 인물로 내세워 적어도 우리 당에서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출신인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예산·홍성군),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시청원구), 이동석 전 행정관(충북 충주시) 등이 줄줄이 충청권 총선 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부의장은 “개개인으로 보면 모두 흠잡을 데가 없는 능력 있는 인물이지만 지역구에서 인지도를 올려야 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역동성을 갖춘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최대 화두로 꼽히는 중진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 요구와 관련해선 “세대 교체가 아닌 세대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선거구도나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한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충북 청주의 경우 4개 지역구 중 3곳은 지난 20년 동안 국민의힘 출신이 나오지 못했다. 이번엔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주민들과 스킨십을 해 온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충북도와 청주시의 숙원 사업을 위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정 부의장은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개발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동남지구 택지개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충북 홀대론이 재차 부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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