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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자 모두 공개 활동을 하지 않은 배경에는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각종 의혹에 대한 후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혜경 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낼 당시 공무원 A씨를 사적인 일에 동원하고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만 해도 왕성한 외부 활동을 펼친 김씨는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건희 씨는 지난 1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된데 이어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의 전시 이력 등에 허위가 있다며 연일 민주당의 공세를 맞고 있다.
이에 여야의 유력 후보 배우자들이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은 첫 대선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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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4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모두 ‘홀로’ 투표장에 등장했다. 이 후보는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윤 후보는 부산 남구청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김건희 씨는 윤 후보와 동행하지 않고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두표했다. 김씨는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 스카프를 두르고, 빨간 양말을 착용한 채 사전투표에 나타났다. 다만 그는 ‘공식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반면 김혜경 씨는 사과 이후 어떤 모습도 언론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비공개로 투표를 한 뒤 사후에 일정을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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