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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22일 저한테 전화가 왔다. 짧은 전화인데 분위기가 묘했다”며 “(문 전 사령관이) 그간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충성”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마치 나하고 작별 인사 하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그 전화를 왜 했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며 “쿠데타(비상계엄) 직후에 제가 문자를 보냈다. ‘내가 많이 허탈하다’고 하니까 답변을 안 하더라”라고 전했다.
앞서 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17일과 12월 1일, 3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경기 안산의 한 햄버거집에서 만나 계엄을 모의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문 전 사령관은 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박 의원으로부터 “노상원 알아요, 몰라요?”라는 질문을 받고 “잘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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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햄버거집에서 문 사령관 등에게 “부정선거 관련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하며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을 준비하라고 한 정황이 담겼다.
또 문 사령관은 배석한 정보사 대령에게 체포 용품 구입을 지시하며 김용현 국방장관의 지시를 따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군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4명에 대해 보직 해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