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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후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흐트러진 당내 결속을 다지고,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국 대표가 수감 중인 조국혁신당은 유력 대권주자가 부재한 가운데 야권 통합 경선을 촉구하고 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다시 제안할 계획이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영덕을 방문해 급식 봉사 활동을 진행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선관위 구성과 경선 일정도 빠르게 추진될 예정이다. 각 당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선관위를 출범시키고, 경선 일정은 21~25일 내외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로 2017년 19대 대선 당시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21일 만에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전 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잇따라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 속에 잠룡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의원 등도 캠프를 꾸리고 출마 의사를 밝힐지 주목된다.
경선 룰은 기존처럼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비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역선택 방지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관위원장은 당내 상임고문 등 원외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선거일은 6월 3일이 유력하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일자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곧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60일 안에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자고 제안한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손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조기 대선과 함께 개헌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