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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PB고객기준 자꾸 높아지는 이유는

백종훈 기자I 2007.04.08 10:24:21

최근 신탁자산 3억 내외서 5억이상으로 상향조정
자산관리서비스 본격화..이젠 고객도 `질`이 중요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프라이빗뱅킹(PB) 고객기준을 3억원 내외에서 5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거액자산가로 `돈이 되는 우량고객`을 대표하는 PB고객기준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본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PB고객의 차등화와 기대효과`란 보고서를 내고 "PB서비스가 초기 대중화 단계에서 본격적인 자산관리서비스 단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위원은 "기존 PB서비스는 수수료 인하나 고금리 제공 등에 머무르며 사실상 은행 부가서비스 수준에 그쳤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고액자산을 소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마다 경쟁적으로 PB고객을 많이 확보하려는 시대가 끝나고, PB고객의 `질`을 따져 고액자산가를 잡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PB사업부를 여러개로 쪼개 신탁자산이 많은 고객에게 차별적인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선 신탁자산 30억원이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트펀드 등 프리미엄서비스도 제공중이다.

한편 PB서비스 차별화로 인해 지점간, 은행간 쏠림현상도 심해질 전망이다.

구 연구위원은 "상위 PB고객들의 경우 자산관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정보가 많기 때문에 선호지점으로 PB고객이 몰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PB사업부의 자산관리서비스 역량에 따라 은행간 경쟁력도 좌우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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