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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지난 7일 논평은 이러한 상황을 두루 보여준다. ‘비아냥’을 앞세우기보단 ‘팩트’를 기반으로 한국당에 비판을 가했다는 점도 높이 살 만하다.
강 원내대변인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같은 날 “행여나 내년 총선에서 또 한 번 신(新) 북풍을 시도하려는 것 아닌가 우려가 된다”는 발언을 언급, “냉전시대 발언으로 다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했다.
그는 “97년 대선을 앞두고 북풍을 넘어 총풍을 기획했던 신한국당의 후예들이 신북풍 운운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태”라고 한국당의 아픈(?) 과거를 들춰냈다.
이어 “구시대적 색깔론에 사로잡힌 홍준표 전 대표가 작년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로 폄훼한 결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을 벌써 잊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물론 이는 한국당과는 상반된 시각이다. 한국당에선 1차 북미정상회담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일 직전에 이뤄져 선거 참패에 이르렀다고 보는 시각이 적잖다. 1차에 이어 2차도 ‘하필’ 시기가 공교롭다는 불만이 나오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강 원내대변인은 “‘신북풍’으로 한반도 평화에 맞서기보다 ‘한반도 평화의 순풍’을 타고 한반도 번영을 향해 국민과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한국당에 일침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