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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대표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이 높아 포트폴리오 모범생으로 통하는 LG화학은 매출에서 석유화학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44.7%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은 2차전지 44.9%, 첨단소재 7.0%, 생명과학 1.6% 등으로 다양하게 채워져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사업부가 전체 매출의 75%로 석유화학사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2020년 롯데첨단소재(옛 삼성SDI 케미칼 부문)와 합병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서 최근 LG화학을 업계 내 최선호주로 꼽는 것도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과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비중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점도 롯데케미칼의 반등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전개되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간 가격 차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연 평균 1000만톤(t) 규모 NCC 증설이 이뤄지며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공급과잉이 심화된 점도 투심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반등과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져야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첨단소재 사업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역시 대규모 에틸렌 설비 증설이 예상되고 있고, 누적 공급과잉이 과도해 시황 회복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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