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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가 극찬한 이것…형만한 '아우' 나올까[먹어보고서]

한전진 기자I 2025.05.11 09:21:44

출시 일주일만 144만봉 판매…주요 채널 스낵 1위
바삭함+단맛 조화…냉동 보관 땐 디저트로 변신
블랙핑크 제니 입소문…수출·신제품까지 확대 예고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봉지를 뜯자마자 달콤한 멜론향이 확 퍼진다. (사진=한전진 기자)
기대 없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바삭한 식감과 멜론 특유의 향긋함이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멜론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고개를 끄덕일 맛이다. ‘바나나킥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하지 않다. 단짠이 아닌 ‘단단(달콤달콤)’한 매력이 여름철 간식으로 제격이다. 입안에 남는 은은한 단향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자꾸만 손이 간다.

농심(004370)이 최근 선보인 신제품 ‘메론킥’은 1978년 출시된 바나나킥 이후 50년 만에 나온 킥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이다. 국산 머스크멜론과 우유를 조합해 달콤하고 진한 멜론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외형은 바나나킥과 같은 곡선 형태로 킥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바삭한 식감과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텍스쳐는 유지하되 풍미 면에서는 메론킥만의 강한 개성을 담았다.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60g 제품 기준 1500~1700원대에 판매 중이다. 100g의 대용량 버전도 있다. 출시 초반부터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매장에선 품귀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다. 실제 기자가 CU에서 구매했을 당시에도 단 한 봉지만 남아 있었다. 진열과 동시에 팔린다는 게 점원의 귀띔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봉지를 뜯자마자 달콤한 멜론향이 확 퍼진다. 바나나킥과의 가장 큰 차이는 향과 단맛이다. 메론킥은 처음 한 입에서부터 확실한 향미를 주며 끝 맛까지 달콤함이 남는다. 다소 인공적인 느낌도 있으나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 거부감이 크지는 않았다. 퍼졌다가 녹아내리는 식감이 더 정교하다.

메론킥은 스낵이지만 디저트처럼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먹으면 마치 얼린 멜론 아이스크림 같은 식감이 살아난다. 아이스크림, 요거트, 크림치즈 등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단맛이 중화되면서 새로운 맛의 조합을 만든다. 간식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다. 향이 강한 만큼 멜론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 단맛도 강한 편이라 다량 섭취할 경우 쉽게 물릴 수 있는 것도 단점이다. 영양 성분도 꽤 높은 편에 속한다. 60g 기준 제품은 285㎉다. 당류 22g, 포화지방 8g 지방 11g 탄수화물 44g 등이다.

오밀조밀한 텍스쳐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식감을 극대화한다. (사진=한전진 기자)
메론킥은 지난달 21일 출시 후 첫 일주일만에 누적 144만 봉지가 팔렸다. 이는 같은 기간 100만 봉지를 기록한 먹태깡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다. 주요 편의점 대형마트 스낵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메론킥 효과로 기존의 바나나킥의 판매량까지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농심은 기대 이상의 반응에 메론킥 제품 생산을 늘리는 것을 추진 중이다.

메론킥이 빠르게 입소문을 탄 데는 K팝 스타의 영향도 컸다.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 가수 제니는 지난달 10일 미국의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과자”라며 바나나킥을 소개했다. 이후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킥 시리즈 전체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심은 메론킥의 인기에 힘입어 킥 시리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바나나킥과 메론킥은 미국, 일본, 중국 수출이 추진 중이다. 올해 안으로 또 다른 과일맛 킥 시리즈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히 맛을 확장하는 것이 아닌 킥 시리즈 전반의 브랜딩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게 농심의 구상이다. 메론킥은 이른바 농심 ‘킥 유니버스’의 신호탄인 셈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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