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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메타의 증강현실(AR) 글래스 부서에서 오픈AI의 하드웨어 팀을 이끌기 위해 지난해 11월 합류한 케이틀린 칼리노우스키(Caitlin Kalinowski)는 X(구 Twitter)에서 오픈AI가 맞춤형 센서 장비를 갖춘 자사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노우스키는 게시물에서 오픈AI의 로봇 공학 팀과 관련된 새로운 구인 공고를 소개하며, 이 로봇들이 “일반적인 목적”, “적응형”, “다재다능한” 특성을 가진 로봇으로, “동적”이고 “실제 세계”에서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추가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 이 로봇들은 오픈AI가 내부에서 개발한 AI 모델을 통해 구동되며, 이를 위해 새로운 센서와 계산 요소들이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오픈AI의 로봇 공학 부서가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한층 더 진화한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번 CES 2025에서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위한 AI 플랫폼 ‘코스모스’와 함께 차량과 로봇을 위한 거대언어모델(코스모스 WFM)도 공개한 바 있다.
전체 모델 스택을 아우르는 접근법
오픈AI의 구인 공고를 보면 로봇 개발은 포괄적인 접근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전체 모델 스택을 아우르며 다양한 로봇 형태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고급 AI 기능과 물리적 로봇 플랫폼의 통합을 원활하게 진행할 인재를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로봇의 대규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직 근로자를 채용하여 로봇 프로토타입의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인 공고에서는 로봇에 팔이 탑재될 가능성도 언급됐으며,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오픈AI가 과거에 인간형 로봇 개발을 고려한 바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오픈AI가 궁극적으로 로봇의 대규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오픈AI는 구인 공고에서 대량 생산(100만대 이상)을 위한 기계 시스템 설계 경험이 있는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오픈AI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Jony Ive)와의 협업을 비롯해, 자사 AI 모델을 구동할 맞춤형 칩 개발 등 다양한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