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회담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열기 위한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사전 준비 작업을 위한 것이다. 당초 정상회의 시기는 올해 봄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지난해 비상계엄과 탄핵 등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예측이 어려워진 상태다.
또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과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전 참전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북한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자는 데 뜻을 모을 전망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달 비상계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것이다. 게다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하지만 외교 공백이 없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와야 외무상은 조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일본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는 지난 2018년 4월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 이후 약 7년 만으로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드러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내일(1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전날(12일) 현지 공영방송 NHK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정치가 혼란한 와중에 방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여러 전략환경을 생각했을 때 앞으로도 한일과 한미일 협력은 지역과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과 관계는 일시적으로 냉각된 시기도 있었지만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기에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이 모멘텀을 앞으로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 국내 동향에 대해서도 중대한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주시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안정돼 한일과 한미일 관계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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