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낯선 환경, 새로운 언어와 문화는 위험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위험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면 성장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위험과 기회 사이에서 망설일 수도 있다.
‘나만의 방식을 찾아라.’ 미국 어바인에서 4개월 해외 일 경험 과정을 마친 후 아마존에서 데이터 분석가(Data analyst)로 활동하는 김지호 씨가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그는 미국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적극적인 네트워킹과 멘토링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어 도전적인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그는 ‘꿈꾸는 사람’이 아닌 ‘꿈을 실현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나만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나가야 하며 힘든 과정을 지나면 그 끝에는 성취와 성장이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열정과 잠재력 있는 청년의 해외 진출 사다리 역할을 지원하는 ‘해외 일 경험 지원사업’(WELL)을 수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국가에서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에 짧게는 2개월, 길게는 4개월간 일 경험을 하는 사업이다. 2023년 미국, 독일, 호주 3개국에서 37개 기업에 청년 50명이 처음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일본, 호주 등 9개국 232개 기업, 청년 485명에게 일 경험을 지원했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유엔 국제난민기구,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비영리 기관과 함께 LG화학, SK C&C, 포스코 등 해외에 법인을 둔 국내 대기업도 참여했다. 올해는 600명의 청년에게 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 정치의 중심인 워싱턴DC에서의 일 경험을 통해 더 커진 자신감으로 나는 오늘도 세계를 향해 꿈꾸고 또 출근한다.”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어스데이(Earthday)에서 4개월 간 일 경험을 수료하고 현재 국제기구 유엔개발계획(UNDP) 방콕사무소 환경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민진 씨의 이야기다.
지방의 한 사범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김승현 씨는 웹 프런트엔드 개발 직무로 취업 준비 중에 해외 일 경험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헬스케어 회사에서 웹 프런트엔드 개발자로 4개월간 일 경험을 했고 현재는 백엔드 개발까지 수행하는 풀스택 개발자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남들이 정한 기준과 성공이라는 잣대로 꿈을 재단하는 답답한 환경에서 벗어나 미국에서 개발자로서 도전을 통해 더 강인해진 자신감을 얻었고 꿈꿔온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한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자신의 저서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에서 “인생은 생각으로 바뀌지 않는다. 오직 행동만이 결과를 만든다”라고 단언한다. 명확한 목표를 정한 뒤 계획을 세워 즉시 행동하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는 것, 너무나 당연하고 뻔해 보이기에 간과하기 쉬운 성공 원칙이다.
새로운 삶의 여정에는 때론 폭풍, 안개, 눈이 나를 괴롭힐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갔던 이들을 생각하며 나만의 삶의 퍼즐 조각 찾기를 시작하자. 해외 취업이라는 빅스텝과 해외 일 경험이라는 스몰스텝을 통해 많은 청년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내일을 그려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