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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여성 무용수 29명이 출연해 놋다리밟기, 승무, 나비춤, 강강술래, 북춤, 부채춤, 칼춤, 베가르기, 산조, 살풀이, 탈춤 등 11개 민속춤을 60분간 현대적인 감각으로 펼쳐낸다. 미니멀하고 모던한 무대와 오브제, 형형색색의 의상이 한 편의 패션쇼를 보는 듯 하다. 양정웅 연출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의 미(美)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개막 3주 전 객석 점유율 99%로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그동안 마니아 층을 바탕으로 공연이 매진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조기 매진된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엠넷 무용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가 한국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5일 해오름극장 로비에선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국립무용단 출신 최호종이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들어주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무용단 신작 ‘스피드’도 4회 공연 전 회차 매진되는 등 한국무용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방송의 영향으로 한국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확산하면서 신규 무용 관객층도 부쩍 늘어났다”며 “연극·패션·K팝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점 또한 ‘미인’을 더 주목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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