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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텍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 전시장이다. 연간 약 130만 명의 시민과 1만 2000여 개 기업이 방문하고 연평균 90회가량의 전문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전시 산업의 특성상 전시회 준비 및 철수 시간, 회차 간의 공백 기간, 전시 기피 요일 등으로 인해 전시 일정 사이에 일정 부분 유휴공간(마찰공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이러한 비는 시간을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 무상 개방해, 기업들이 자사의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실제 전시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직접 시험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단순 공간 제공을 넘어 전시장 기능을 확장하고, 공공자산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드론이나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와 같은 제품을 전시장 공실에서 직접 테스트하는 방식이다. 둘째, 세텍 내 시설이나 공간에 제품을 설치해 장기적으로 실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본 지원 기간은 1년이며, 심사를 거쳐 최대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실증을 위한 주요 기술 분야는 ▲AI 기반 기술 ▲스마트 기술(예: 드론, 자율주행 로봇) ▲환경 관련 기술(스마트 조명,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모빌리티 분야(실내 충전 인프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IoT 센서를 활용한 공기질, 온도, 조명 자동화 기술 등)이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사업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서울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광식 서울경제진흥원 인프라본부장은 “서울시 전시장의 유휴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술 검증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서울시와 협력해 기업의 실증 수요와 정책적 필요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만큼,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