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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5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보고서의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시장환율 기준)다. 국제통화지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매력평가(PPP) 기준을 적용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7%다. 앞서 IMF는 지난 4월에 3.9%, OECD는 지난 5월에 3.8%로 올해 성장률을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2019년과 2020년의 성장률을 각각 3.0%와 2.9%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나 선진국 성장 둔화,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회복세가 다소 약해지면서 향후 2년간 점진적으로 성장률이 둔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7%로 0.2%포인트 올렸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4%에서 6.5%로 0.1%포인트 높였다. 반면 일본의 성장률은 기존 1.3%에서 1.0%로 낮췄다.
전반적인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선진국은 올해 2.2%, 내년에 2%, 내후년에 1.7%로 전망됐다. 신흥국은 올해 4.5%, 내년·내후년에 각각 4.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인도는 7.3%, 러시아는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요인(downside risk)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금융시장 변동성과 개발도상국의 취약성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다.
세계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난 기업부채는 금융안정성 우려를 높이고 투자 확대를 어렵게 만들었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신흥국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며 “신흥국들은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여력(buffer)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성 제고·기술 변화 대응·무역 개방을 통해 잠재 성장률을 확충하고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월과 6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앞서 OECD는 한국이 2018~2019년에 각각 3% 성장률을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stable growth)를 보일 것으로 지난달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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