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특수가스 중에서 공기 중에 극소량만 존재하는 가스는 네온, 크립톤, 제논 등이다. 이런 희귀가스는 반도체 노광공정, 식각공정 등에 사용되는데 상업적 양산이 어렵게 때문에 제철소 등에서 포집한다”며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내전 영향으로 네온가스 가격이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 제철산업단지의 공기분리장치(ASU) 가동률이 하락해 네온가스 공급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무역 통계를 참고해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기 전부터 희귀가스 수입평균가격은 2021년 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 특수가스 수입통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비중이 높은 가스는 네온가스와 제논가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이슈가 특수가스 공급 부족 가능성을 높여 희귀가스 조달 능력이 뛰어난 원익머트리얼즈의 4분기 실적에 우호적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수가스 공급 부족이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원익머트리얼즈가 보부상처럼 이에 잘 대처하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익머트리얼즈는 과거에 네온가스 공급 부족, 삼불화질소가스 공급 부족, 일본산 원재료 조달처 다변화 등의 사건으로 반도체 공정소재 서플아이 체인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발빠르게 대처하며 고객사 수요에 대응했다”며 올해 실적이 추정치보다 역시 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