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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경·공매 등 정리와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한 재구조화가 필요한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부실 PF익스포저는 22조9000억원이다. 전체 PF 익스포져(210조4000억원)의 10.9%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토지담보대출 13조5000억원(6.4%) △브릿지론 4조8000억원(2.3%) △본PF 4조6000억원(2.2%) 등이다.
금융업권별 현황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부실 PF 익스포저는 10조9000억원(5.2%)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외 금융업권별 순위를 살펴보면 △2위 저축은행 4조4000억원(12.1%) △3위 증권 3조8000억원(1.8%) △4위 여전 2조7000억원(1.3%) △5위 보험 7000억원(2.1%) △6위 은행 4000억원(0.2%)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PF 사업장에 대해 정리·재구조화 등 밀착 지도에 나선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0일 ‘2025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을 통해 PF의 분기별 상시 평가를 안착시키고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이행 지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아직 부동산 PF 시장이 연착륙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긴 어렵다”며 “부실 PF 규모를 줄여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음을 놓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이어 서 교수는 “금융당국은 상호금융 관련 부동산 PF 규모가 늘어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금융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상호금융권이 NPL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부실채권 매각 본격화에 나선 것도 부실 관리의 일환으로 금융업권 전체가 부실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상호금융은 PF 브릿지론에 관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올해 상황이 좋지 않다”며 “부실채권 매각을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미분양 관련 혜택을 제공하고, 건설업체는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성도 있다. 자금의 순환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부동산 PF 시장은 내년 하반기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