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단기 실적보다 미래 성장 방점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7일 회장 취임 4주년을 맞아 별도 공식 행사와 대외 메시지는 준비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취임 때도 취임사는 하지 않았고,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2주기 당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소회를 사내 게시판에 공유했다. 지난 23일 이 선대회장 6주기 추도식 때도 별도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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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7조원, 2분기 89조원, 3분기 107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으로 빅테크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60조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 글로벌 광폭행보를 통해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에 성공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이 올해 1월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당부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HBM4 공급 확대를 계기로 글로벌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반도체서 확보한 재원…추가 M&A 주목
삼성전자는 메모리 초호황 덕에 차세대 반도체와 신사업에 투입할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로봇과 전장, AI 등에서 추가 M&A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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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업지원실을 정식 조직으로 승격하고 내부에 M&A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조직 기반도 강화했다. AI와 공조(HVAC), 메디텍, 로봇, 전장, 핀테크 등에서 추가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력이 커진 만큼 대형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직 쇄신부터 갈등 봉합까지…리더십 시험대
미래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조직 재편과 경영진 인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간 수시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이 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 비전을 구체화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완제품(DX)부문 대표이사 직속으로 로봇사업 전담 조직인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하며 미래 사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재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단행할 정기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11월 말 정기 인사를 실시해 왔다. 이 회장이 그동안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AI 전환(AX)을 이끌 차세대 리더십 발탁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내부 조직 통합은 풀어야 할 과제다. 반도체(DS)부문의 역대급 실적으로 DS와 DX의 실적 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노사 갈등 외에 직원 간 갈등을 풀고 조직 결속력을 높이는 일이 중요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호황을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대외적으로 기술 투자와 M&A를 통해 미래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 조직 통합과 리더십 쇄신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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