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지나니 비만 걱정↑…먹는 비만약 강자는

김지섭 기자I 2019.02.06 08:47:41

유비스트 기준 벨빅 시장 1위 지켜
대웅제약 디에타민 2위로 추격…기대 모은 콘트라브 실적 저조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설 명절에 많이 접하는 고기, 전 등 기름진 음식은 비만에 대한 걱정을 커지게 한다. 연초 다이어트에 대한 다짐도 어느 새 풀어지고 있어 비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이어트에는 식이요법, 운동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먹는 의약품도 관심이 큰 분야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먹는 비만치료제는 크게 ‘식욕억제제’와 ‘흡수억제제’로 구분할 수 있다. 식욕억제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지방흡수억제제는 오르리스타트 등이 주성분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일동제약의 식욕억제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지난해 91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9억원보다 23.5% 감소했지만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벨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비만치료제로 지난 2015년 2월 일동제약이 미국 아레나에서 들여왔다.

2위에는 대웅제약의 식욕억제제 ‘디에타민’(성분명 펜터민)이 지난해 전년대비 5.6% 감소한 85억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3위는 알콘의 ‘휴터민’(성분명 펜터민)으로 지난해 7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어 콜마파마의 ‘제로엑스’(성분명 오르리스타트)가 71억원으로 4위, 알보젠코리아의 ‘푸리민’(성분명 펜터민)이 68억원으로 5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알보젠코리아의 제품은 ‘푸리민’과 더불어 지난해 처방액 60억원의 ‘푸링’(성분명 펜디메트라진), 처방액 45억원의 ‘올리엣’(성분명 오르리스타트), 처방액 34억원의 ‘판베시’(성분명 펜터민) 등 상위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년 8월 광동제약이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와 계약해 국내에 들여온 ‘콘트라브’(성분명 부프로피온·날트렉손)는 지난해 원외처방액이 전년대비 9.1% 감소한 30억원에 그쳐 주춤한 모습이다. 콘트라브는 2014년 미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이 아닌 자율신경제로 허가받으며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가 저조한 것.

한편 올해는 비만약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알보젠코리아가 새로운 약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면서 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큐시미아는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승인받은 약이다.

제품판매사2018년2017년증감율(%)

벨빅일동제약91119-23.5

디에타민대웅제약8590-5.6

휴터민알콘797111.3

제로엑스콜마파마71684.4

푸리민알보젠코리아6882-17.1

푸링알보젠코리아6080-25.0

아디펙스광동제약4653-13.2

올리엣알보젠코리아4552-13.5

제니칼종근당42420.0

로페트우리들제약38358.6

리피다운한미약품373312.1

펜디휴온스36352.9

판베시알보젠코리아3440-15.0

페스틴대한뉴팜32320.0

콘트라브광동제약3033-9.1

(자료=유비스트,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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