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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전년(2조 6450억원) 대비 10.1% 늘어난 2조 9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 76억원의 영업이익 대비 643억원 줄어든 수치다.
금호건설과 동부건설도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 9142억원으로 전년(2조 2176억원) 대비 13.7% 감소한 데 더해 영업이익 역시 적자전환했다. 2023년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금호건설은 지난해 무려 마이너스 181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전년(1조 9000억원) 대비 11.1% 줄어든 매출 1조 6884억원을, 영업이익도 1271억원 줄어든 마이너스 96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꾸준히 치솟은 공사비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은 2023년 94.0% 수준이었던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95.5%로 올랐다. 같은 기간 금호건설은 95.6%에서 104.9%, 동부건설 역시 93.1%에서 97.8%로 모두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원가의 비율인데 100%를 넘으면 사실상 공사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태를 의미한다.
문제는 올해에도 공사비 등 건설사들의 매출원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1400원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로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 여기에 올해부터 층간소음 규제가 강화되고 오는 6월부터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의무화까지 추진되면서 공사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올해 1월 큰 폭 오름세를 보이며 건설업계를 긴장케 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월 130.05였던 건설공사비지수는 9월 130.39로 고점을 찍은 뒤 잦아드는 듯했지만 올해 1월 다시 130.99로 치솟았다. 5년 전인 2020년 1월(99.86) 대비 31.2%, 3년 전인 2022년 1월(119.77) 대비해선 9.4% 오른 수치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월 건설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건설산업의 최악은 아직 도래했다고 보기 어려우나, 현재의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되면 과거 IMF금융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불황이 올 가능성은 다분하다”며 “건설산업 기초에 대한 투자의 관점으로 중소 및 지방의 역량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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