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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밟고 다녀"…유명 피겨 코치 아동학대 논란

채나연 기자I 2025.04.07 07:39:08

유명 피겨 코치, 과거 아동학대 혐의로 피고소
피해 선수들 탄원서 제출…"유사 폭력 당해"
해당 코치 "피해자 측의 주장 사실과 달라"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유명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지도하는 현직 코치가 과거 미성년자 선수에게 심각한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3일 대구 지역 인권·시민단체들은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겨스케이팅 지도자 A씨의 인권 침해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대구빙상경기연맹 등 관련 기관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A씨는 2010~2013년, 2014~2016년까지 미성년자였던 제자 B씨에게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가했다고 한다.

시민단체들은 “A씨는 B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입안에 가위를 들이밀고 위협했으며, 입 양옆을 잡아당겨 얼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폭로했다.

이어 “A씨는 B씨를 차로 끌고 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했으며 누워있는 선수의 배와 등, 어깨를 발로 밟으며 타고 넘는 등 폭력 행위를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B씨는 지난해 12월 대구수성경찰서에 A씨를 특수폭행, 상습폭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캐나다 전지훈련 당시 11세였던 B씨가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자 화장실로 끌고 가 입안에 가위를 넣고 목을 조르는 등 신체적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네가 죽으면 천식으로 죽었다고 하면 된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 밑에서 훈련했던 다른 선수들도 유사한 폭력을 당했다고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같은 빙상장에 있었던 피겨 코치 역시 A씨의 폭력 행위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A씨는 “피해자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반박할 증인이 있는 만큼,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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