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15만8000t급 탱커 5척 수주..3630억원 규모

성동조선해양의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모습. 성동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유럽 선사로부터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5척(옵션 2척 포함)을 약 3억3000만 달러(약 3630억 원)에 수주했다고14일 밝혔다.

길이 277m, 폭 48m, 높이 23.1m의 제원을 가진 이들 선박은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15만8000t톤급 탱커는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프로펠러를 적용해 기존 선형대비 17% 가량 연료 절감 효과가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선박제조연비지수(EEDI) 규정을 높은 수준으로 만족시키는 에코십(Eco-ship)”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포트(2월12일 기준)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통해 수에즈막스급 탱커(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유조선) 수주잔량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정영준 성동조선해양 기본설계부장은 “최근 5년간 친환경 선박 교체수요를 대비해 수에즈막스를 비롯한 중대형 탱커는 물론 일반상선 전 선형을 10% 이상 연비절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시장 변화를 주시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44척 18억달러, 2014년 42척 23억달러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수에즈막스급 탱커 수주잔량 순위(자료: 클락슨리서치)
*성동조선해양의 이번 계약척수(3+2) 포함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