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렸다"…'쿨'해진 식품업계

강신우 기자I 2018.07.28 06:00:00

즐겨 마시던 음료가 ‘아이스크림’으로
고구마도 꽁꽁, ‘프로즌 스낵’ 마케팅
“시원함과 친숙함 갖춰 확장성 커”

(사진=동원F&B)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얼려 먹는 야쿠르트’ ‘덴마크 얼려먹으니 더 좋은 우유’ ‘비락식혜바’ ‘막걸리 아이스크림’ ‘아이스 고구마’….

폭염 속에 식품업계가 ‘쿨(Cool)’ 해졌다. 즐겨 마시던 음료가 얼어붙었다. 원물을 그대로 얼려 시원한 간식으로 즐기거나 인지도가 높은 장수 제품을 빙과 제품으로 재출시하는 등 이른바 ‘프로즌 스낵(Frozen snack)’이 주목받고 있다. 포로즌 스낵은 ‘얼린’이라는 뜻의 ‘프로즌(Frozen)’과 간편식을 뜻하는 ‘스낵(snack)’의 합성어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여름철을 맞아 우유 아이스크림으로 얼려먹는 가공유, ‘덴마크 얼려먹으니 더 좋은 우유’ 3종을 출시했다.

‘덴마크 얼려먹으니 더 좋은 우유’ 3종은 국내 최초로 얼려먹는 가공유 제품이다. 냉동실에 얼리면 영양만점의 우유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다. 얼리지 않고 냉장 상태 그대로 일반적인 우유로도 마실 수 있다. 국산 1등급 원유로 만들었으며 색소를 넣지 않았다. 초코, 바나나, 수박 3종의 맛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동원F&B)
동원F&B는 앞서 겨울 간식인 군고구마를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 있는 ‘자연한입 ICE 고구마’도 선보였다. 100% 국산 고구마를 오븐에 구운 뒤 냉동한 제품으로, 아이스크림처럼 먹거나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즐길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얼려먹는 야쿠르트’ 출시 2주년을 기념해 마블사와 컬래보레이션을 진행한 ‘얼려먹는 야쿠르트 에벤져스’를 내놨다. 지난 2016년 선보인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국내 최초 얼려먹고 거꾸로 먹는 신개념 발효유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올라온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태어난 대표 제품이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씨유)는 팔도와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비락식혜바’를 기획했다. 여름철 팔도 비락식혜를 더욱 시원하게 즐기기 위해 얼려 먹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기획된 상품이다.

비락식혜바는 식혜 농축 베이스를 23% 이상 함유해 비락식혜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살렸다. 또 아이스크림 안에 얼음 알갱이를 넣어 식혜의 밥알 같이 씹히는 식감과 살얼음이 서린 듯한 시원함을 더했다.

고메이 494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EBA(Everything But Artificial)’에서는 막걸리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막걸리 아이스크림은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를 활용했다. 막걸리 외에도 에일맥주 등 국내외 고급 주류를 재료로 한 어른들을 위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 기존 장수 제품에 시원함과 이색적인 느낌을 더한 프로즌 스낵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프로즌 스낵은 고객들이 기존 제품을 얼려 먹는 모습에서 착안해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친숙한 이미지로 확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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