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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이커머스, 여행·공연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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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기자I 2020.03.09 05:00:00

식품·생필품 거래 급증한 반면 여행·공연 거래 급감
전 세계 100개국 한국인 입국 제한으로 여행 직격탄
BTS 공연도 취소… 해외 아티스트 내한도 잇따라 무산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코로나19 사태로 기록적인 생필품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남모르게 한숨 짓고 있다. ‘집콕족’의 증가로 식품·생필품 수요가 폭증한 반면 여행·야외 활동 관련 상품 매출은 곤두박질친 탓이다. 두 상품군 간 매출 상쇄로 대대적인 실적 개선은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여행과 공연·티켓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와 77%씩 줄었다. 이 밖에 수영 및 피트니스 용품(-5%), 신발(-14%), 카메라(-35%) 등도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11번가에서도 여행 상품 판매율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11번가의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의 여행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급감했다. 공연·티켓 거래액은 2% 소폭 감소했고, 의류 거래 또한 3% 줄어들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의류의 경우 1월 말~2월 초에 전반적으로 소비가 주춤한 양상”이라면서 “최근 봄 시즌 들어서는 의류 쪽 거래액은 증가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여행을 필두로 한 공연·티켓의 감소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행의 경우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여행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실제로 지난 8일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 및 강화·격리조치에 나선 국가는 103개국에 달한다.

방탄소년단의 서울 투어 포스터.
콘서트를 포함한 다양한 공연과 지역 축제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공연·티켓 거래액도 역신장을 면치 못했다. 예술의전당 음악당의 경우 이달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예정했던 40건의 공연 중 29건이 취소됐다. 예정된 공연의 약 73%가 무산된 셈이다. 방탄소년단 또한 오는 4월로 예정된 월드 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 개최를 취소했다.

해외 아티스트들도 내한 공연을 연달아 취소하고 있다. 지난 4일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영블러드의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 영블러드는 오는 14일 홍대 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오는 4월 20일로 예정됐던 ‘현대 음악의 거장’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내한공연 또한 무산됐다. 이밖에도 4월 열기로 한 그린데이, 미카, 루엘, 칼리드의 내한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하반기로 잠정 연기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생필품 수요가 늘다보니 올해 이커머스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면서 “다만 이커머스가 생필품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산업 분야의 상품도 취급하는 만큼 코로나19가 실적에 호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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