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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신형 ICBM 시험발사에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현장을 찾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 무기 출현은 전세계에 우리 전략 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전략 무력의 현대성과 그로부터 국가의 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더 확고히 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 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평양국제비행장(순안 공항)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은 최대정점고도 6248.5km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km를 4052초, 약 1시간 7분여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4일 오후 2시34분쯤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 비행거리와 정점고도를 각각 1080㎞, 6200㎞ 이상으로 탐지했다.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지난 2018년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지 4년 만이며,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의 시험발사 이후 4년4개월만에 ICBM 시험발사다. 화성-17형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했으나 시험발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이날 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이른바 모라토리엄 선언은 완전히 파기됐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국가의 모든 힘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 평화수호를 위해, 우리 조국과 후대들의 영원한 안녕을 위해 우리 당이 내린 결심이며 우리 인민스스로의 숭고한 선택”이라고 ‘천명’해 지속적인 무기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통신은 ‘화성-17형’을 곧 ‘장비하고 운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 미사일의 개발과 시험발사가 ‘국가핵무력’ 건설 계획에 따른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모라토리엄 파기에 따라 북한이 곧 핵무기 개발 및 시험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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