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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 대표(61)가 회사 설립까지의 지난 여정을 돌아보며 꺼낸 첫 마디다. 교수를 꿈꿨던 7년간의 유학 시절, 삼성전자에서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과의 합작법인으로 옮긴 계기, 미국 로크웰 본사 이직을 포기하고 창업하기까지 강 대표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쫓았고 선택했다. 이는 현재 자리에 서게 된 원동력이라고 그는 말한다. 강 대표는 “지금도 주변 사람들이나 심지어 회사 직원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난다고 하면 응원해 준다”며 “인생에서 큰 기회는 몇번 찾아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학·전직·창업 등 갈림길…“안락한 생활 포기하고 기회 선택”
강 대표는 연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5년간의 병역특례 근무를 마친 뒤 1988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연세대에서 전자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5년 한국에 돌아온 강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자동화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던 강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첫 갈림길에 마주쳤다. 당시 이공계 유학생들이 으레 그렇듯이 막연히 교수직을 바라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과학자·엔지니어를 꿈꿔왔고, 이를 위해 유학까지 가게 됐어요. 2000년 즈음 기회가 찾아와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로 옮겨야겠다고 결심을 했죠. 하지만 경제적 여건 등으로 교수직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기술 개발에 힘쓰던 그는 2002년 삼성과 로크웰오토메이션이 합작 설립한 법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삼성전자 내 다른 부서로 갈 수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새로 설립한 회사에서 중책을 맡았다. 삼성은 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기에 좀 더 로봇모션 관련 기술을 맘껏 주무를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한 것이다. 합작법인에서 그는 전무를 거쳐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기술 개발에만 빠져있던 그는 합작법인에서 업무상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해외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제휴도 진행하면서 점차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해외 경영학석사(MBA) 과정도 수료했다.
2010년 강 대표는 또 한번의 큰 결정을 내려야 했다. 당시 로크웰오토메이션 본사에서 ‘러브콜’이 들어왔지만, 그는 창업을 선택한 것. 지금의 알에스오토메이션이다. 결국 삼성벤처캐피탈의 도움을 받아 강 대표 체제 단독법인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 집도 사고 가족도 미국으로 이주하려고 했으나 이를 모두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강 대표는 “많이 고민됐지만 사업을 독립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미국 영주권이나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로봇과 인공지능(AI) 출현의 일선에서 기술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4차산업 시대 스마트팩토리 등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이라는 사명은 `Reliable(믿을 만한)`의 R과 `Smar(영리한)`의 S가 결합된 것이다. 기술 뿐만 아니라 신뢰가 뒷받침돼야 하고, 최고의 성능을 지향한다는 그의 모토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기술 개발·인력 확보 주력…“차세대 제품 개발 집중”
회사를 독립하고 나서 강 대표는 로봇모션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로크웰오토메이션과의 합작법인은 일반모션 제어 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컸기에 이를 로봇모션으로 전환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할애했다. 강 대표는 “합작법인은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 본사에서 생산한 제품의 일부 부품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는데, 독립 이후 3~4년간 미국 제품을 활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회사가 주력이 돼 기술과 제품들을 새로 바꿔나가는 과정을 거쳤다”며 “우리가 강점이 있는 로봇모션으로 제품을 전환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결국 인력 확보가 중요했는데 나름 인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핵심 개발 인력들이 회사 독립 이후에도 같이 동참하고 끝까지 해보자는 의지를 보여줘서 큰 원동력이 됐다. 지금 중소기업 치고는 꽤 많은 7명의 박사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연구개발비가 많이 필요해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기도 했으며, 미국 제품이 빠져나가면서 매출액이 출렁거리기도 했다. 다행히 회사는 원천 융합기술 등 국책 과제를 통해 자금 지원을 받아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 엔코더 개발에 70억~80억원, 우수연구개발 센터(ATC)로 선정돼 70억~80억원 지원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선정돼 자금을 지원받았다. 강 대표는 “지원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회사의 주력제품의 핵심 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차세대 지능형 로봇모션 제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내에서 정보와 제어의 용합, 인간과 로봇의 협업, 에너지 활용 효율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원하는 커스터마이제이션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인 로크엘오토메이션과 차세대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연초 스마트팩토리와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혜 기대에 주가가 3만원을 육박하기도 했으나, 현재 1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시가총액은 1000억원 수준이다. 강 대표는 “꾸준한 기술과 제품 개발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상장 이후 상장사라는 이점을 살려 연구개발 인력도 15명 충원했다”고 강조했다.
강덕현 대표이사는 △연세대학교·대학원 전자공학과 졸업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 석·박사 △삼성전자 자동화연구소 소장 △로크웰오토메이션코리아 부사장 △2010년 알에스오토메이션 설립 △2017년 8월 코스닥시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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