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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170cm 키에 55kg, 32개의 자유도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걷는 게) 자연스러워 CG(컴퓨터 그래픽)나 합성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영상을 보면 사람이 뒤에서 원격 조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SE01의 보행은 사람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실험 공간이 아닌 일반 거리를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주변을 지나던 행인들이 신기한 듯 휴대폰을 들어 촬영하기도 했다.
그동안의 휴머노이드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어색하게 걷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SE01은 인간 보행과 유사한 메커니즘을 보이며 휴머노이드 특유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 영상을 접한 짐 팬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는 찬사를 보냈다.
회사 측은 SE01에 대해 “인간과 유사한 범용 휴머노이드 AI 하드웨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하모닉 조인트 모듈 세트와 AI 강화학습 및 모방학습을 결합한 신경망 모델을 통해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하다”며 “로봇의 보행은 부자연스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빠르며 우아한 보행을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엔진AI의 첫 휴머노이드 모델인 SE01은 산업용으로 제작됐다. 다양한 산업 응용이 가능한 제어 알고리즘과 함께 사람 같은 자연스러운 보행을 특징이다. 정밀하게 조립하거나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따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제조·물류 분야 등에서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엔진AI는 SE01 외에도 교육·연구 분야에 커스터마이징한 ‘SA01’, 상업적 상호작용 등 소매 분야 서비스에 특화된 ‘PM01’을 내놨다. 최근 PM01을 웬만한 경차 한 대보다도 싼 8만8000위안(약 1760만원)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