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발상이 다른 판타지…‘시간이 머문 집’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정유 기자I 2025.05.17 06:00:00

헤고 작가 데뷔작, 누적 3750만회 조회
시간이 가지 않는 ‘평행우주’격 세계관
흔한 클리셰 대신 반전 거듭, ‘떡밥’ 회수도 탁월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카카오웹툰 ‘시간이 머문 집’

세계관이 참 신선하다. 평행우주 같은 개념의 전혀 다른 공간 속에서 매회차 궁금증을 더해가는 스토리 전개까지.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카카오웹툰에서 2020년 8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지난 1일 시즌4가 재개된 ‘시간이 머문 집’이 주인공이다. 전반적인 세계관과 스토리 구성에 작가의 많은 생각과 철학이 들어간 것이 느껴진다.

모든 법칙과 개념이 재창조된 새하얀 세상. 한 때 세상을 구한 전설적인 용사 ‘아델’의 세상 속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지옥같은 삶을 살아온 노예 소녀 ‘리베’가 찾아온다. 현실에서 백작에게 학대를 받아온 리베는 수수께끼의 인물 ‘다루다루’에 의해 아델과 만나게 된다. 무채색으로 가득했던 전직 용사 아델과 리베는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치유한다.

웹툰에서 가장 특징적인 건 세계관이다. 아델이 있는 새하얀 세상 속엔 생물학적 시간이 흐르지 않지만, 문을 열면 현실세계처럼 시간이 간다. 명작 일본 만화인 ‘드래곤볼’에 나오는 ‘정신과 시간의 방’ 같은 콘셉트를 넘어 비밀이 숨겨져 있는 공간이다. 판타지물이지만 흔하지 않은 전개와 발상이 흥미를 돋운다.

전형적인 판타지물의 클리셰도 따르지 않는다. 스토리 전개 방식에 있어 반전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매회차 궁금증을 자아내개 한다. 보통의 웹툰이나 만화의 경우 소위 말해 ‘떡밥’을 많이 뿌려놓으면 이를 다 회수하지 못하면서 독자들의 불만을 키우는데, ‘시간이 머문 집’은 해당 복선들을 대부분 풀어낸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 촘촘하다는 의미다.

‘헤고’ 작가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입소문을 통해 많은 팬덤을 보유했던 작가로, 명성처럼 탄탄한 실력을 보여준다. 작화도 작품에 맞게 간결하지만 주제에 집중,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누적 조회수는 3750만회에 달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