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했다. 회사를 창업하게 된 것도 국내외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서였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공공데이터나 기업이 공개하는 데이터, 기사 데이터 등을 통해 기업의 비재무적 분석을 하는 소셜벤처다. 기업 리스크 분석이 가능한 인공기능(AI) 기반 로보 애널리스트를 개발해, 분석보고서를 미국 금융정보 분석 전문기업인 팩트셋을 통해 세계금융기관에 최근 정식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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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장에는 다양한 기업 분석 보고서가 있다. 대부분 재무 분석이다. 재벌의 지배구조나 남양유업의 불매운동 등 부정적인 이슈는 보고서에 나오지 않는다.
이러한 부분은 해외 투자자들이 더욱 알기 어렵다. 하지만 이 부분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간 기업에 영향을 미칠 ‘폭탄’과 같다. 윤 대표는 이러한 비재무적인 부분을 분석하고자 했다.
윤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가볍게 여기고 있는 책임있는 투자가 확산이 되면 기업들도 책임투자원칙(PRI)의 핵심요소인 ESG(환경, 책임, 지배구조)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알고리즘을 통해 책임투자를 위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했다.
어려운 부분은 알고리즘 분석보다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상장사더라도 비재무적인 부분, 특히나 기업이 숨기고 싶어하는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기 마련이다.
이에 정부에서 발표하는 산재발생건수, 장애인고용률 등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조차도 정부에서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SNS 데이터는 팩트 여부를 평가하기가 어려워 주로 언론사 데이터를 활용한다.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금융’에서도 상장사를 위주로 온실가스배출량, 에너지사용량, 비정규직 고용률 등 수치화 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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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도 MSCI, ISS 등 기업의 비재무적인 부분을 분석하는 기업들이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분석하기 때문에 느리고 업데이트가 빠르지 않다.
윤 대표는 “지속가능발전소는 컴퓨터가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데이터만 확보할 수 있다면 더 풍부한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면서 “올 7월부터는 1주일 단위로 업데이트해 분석한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다양한 분석을 시도 중이다. ‘태클 톡스(tackle tox)’서비스를 통해 국내 지역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배출량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윤 대표는 “지속가능발전소는 분명한 분석력과 목적이 있으며 전문성을 녹여 알고리즘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만큼 비재무 리스크를 정확하게 분석해주는 곳은 없다”면서 “향후 일본, 중국, 미국 등 전세계 기업들의 모습을 보여줘 우리사회에 좋은 기업이 많아지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