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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고구마 기계를 매장 내에 두고 고구마 판매를 시작한 부산의 한 식료품 소매점주 김 모(40) 씨는 신바람이 났다. 군고구마로 하루 매출이 껑충 뛰어서다. 마진도 높은 편이다.
김 씨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군고구마가 ‘핫 아이템’이었지만, 올해는 예상보다 더 잘 팔려 올겨울 고구마 하나로 먹고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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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군고구마는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의 창업교육을 받은 농가로 구성된 ‘더나음 협동조합’에서 만들고 있다. 고구마가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도 쉽게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 식단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일정시기에만 출하되고 보관이 힘들며 조리하기 번거로운 점을 감안해 소비자가 간편하게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 ‘아이스 군고구마’ 제품을 개발했다.
고구마에는 필수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데다 적은 양으로도 허기를 채울 수 있다. 또 비타민 A, C, E가 들어 있어 세포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녀노소 다이어트 식품이나 아침대용 및 간식용으로 즐겨 찾고 있다. 고구마는 찌거나 삶으면 수용성 비타민C 대부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구워먹는 것이 영양 손실이 덜하다.
이 같은 고구마의 인기에 식품업계에서도 고구마를 활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SPC삼립은 쫄깃한 빵 속에 달콤한 고구마를 넣은 ‘고구마 호빵’을,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세븐일레븐과 공동으로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기획 상품으로 고구마 맛을 낸 ‘롯데 빼빼로 더블딥 고구마’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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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밤고구마(상품 1kg·5일 기준)의 평균 소매가격은 5091원으로 시세가 평년(4112원) 대비 22%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1년 전과 한 달 전 가격은 각각 4423원, 5681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작황 악화로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가 늘자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