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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64% “트럼프, 인플레 문제 등한시”…관세 집중에 불만

김윤지 기자I 2025.03.31 07:39:38

CBS·유고브 여론조사
"관세 장기적 물가 인상 초래" 우려도
전반적 지지율 50%…1기 때보다 높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인 과반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서민 경제와 밀접한 인플레이션 문제는 등한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CBS와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지난 27~28일 260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3%)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5%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64%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출처=CBS
관세 부과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응답자들은 장기적으로 관세가 가격 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 전체 응답자의 72%는 단기적으로, 47%는 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로 인해 장기적인 물가 하락을 예상한 이는 29%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가계 경제를 개선 시킬 것으로 전망한 이는 23%,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본 이는 42%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동일 기관 여론조사에선 ‘개선’을 택한 이가 42%, ‘악화’를 택한 이가 28%로 정반대 결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야별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해선 53%가 지지를 표했으나 경제 대응과 인플레이션 대응은 각각 48%, 44%가 찬성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오늘날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트럼프 행정부(34%) 보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38%)를 탓하는 이가 4%포인트 더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은 50% 수준이었다.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나 첫 임기 때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CBS는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대대적인 연방 정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렸다. 찬반이 각각 50%로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군사 계획을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에 대해 응답자의 75%가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답했다. 군사 계획 논의하는 데 있어 상업용 메신저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한 이도 76%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그린란드 매입’과 관련해 응답자 67%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를 지지하는 이는 33%에 그쳤다.

트럼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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