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하나투어가 부문별로 △본사 339억원 △국내자회사 30억원 △해외자회사 4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리포트에서 “1분기 본사의 영업적자가 2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는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대규모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다만 희망퇴직자 규모가 일부에서 언급된 것처럼 1000명에 달하는 규모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올해 1분기부터는 에스엠면세점과 스타샵이 영업중단 효과로 연결실적에서 제외됐고, 국내외 자회사들의 합산 적자규모는 전 분기 대비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투어 본사의 지난해 4분기 자기자본은 1593억원, 순차입금은 366억원, 유동자산은 1213억원으로 유동부채(960억원)를 소폭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본사 사옥 지분 매각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인데 매각에 성공하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같은 추가 자본조달 리스크 없이 내년 업황 반등기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인구 대비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비율은 지난달 24일 기준 4%대에 그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상승 시 일부 국가들과의 트래블 버블 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빠르면 추석 시즌 제한적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