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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에 눈 폭탄…전국 곳곳 사고 속출

이영민 기자I 2025.03.03 09:35:44

찬 공기와 남해 수증기 만나 눈구름대 형성
밤사이 폭설로 곳곳에 사고·비행기 결항
오전부터 수도권과 충청 지역으로 영향 확대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밤사이 강원도에 최대 42㎝가량의 눈이 내리면서 대체공휴일 아침에 폭설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눈의 영향권은 3일 오전 경기도와 충청도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린 3일 강원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민이 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원 평창 25㎝ △태백 29.2㎝ △강릉(성산면) 28.6㎝ △삼척 31.3㎝ △홍천군 42.1㎝의 적설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북 울진군(금강송면)에도 28.7㎝에 달하는 눈이 쌓였다.

이 때문에 눈이 집중된 강원과 경북을 중심으로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설로 인해 교통사고 16건, 차량고립 5건, 낙상 4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11시 16분쯤 태백시 황지동에서는 제설용 17t 트럭과 승용차가 맞부딪쳐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40대 운전자와 동승자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후 5시 55분쯤에도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 인근 강릉 방향 도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1t 봉고 트럭이 충돌해 승합차 탑승자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갑작스러운 폭설 때문에 육로와 바닷길, 하늘길이 막혔다.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목포∼홍도 △녹동 △제주 등 58개 항로·여객선 77척의 운항이 멈췄다. 김포공항에서도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강원과 충북에서 각각 5곳과 2곳이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차량고립 구조 3건과 교통사고 구급 8건 등 모두 18건의 소방활동을 펼쳤고, 집계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눈은 점점 더 넓은 지역에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 찬 공기와 남해의 수증기가 만나 생긴 눈구름대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와 충청도까지 영향을 주겠다. 한반도 남쪽을 지나가는 저기압까지 강수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부지방과 강원, 경북을 중심으로 오는 4일까지 많은 양의 비 또는 눈이 더 내리겠다.

이날(3일) 주요 강수지역의 예상 적설은 △경기 동부 및 남서 내륙 1~5㎝ △서울·인천·경기 1㎝ 내외 △강원 동해안·산지 10~20㎝(많은 곳은 30㎝ 이상) △강원 내륙 5~10㎝ △충청권 3~10㎝(많은 곳 30㎝ 이상) △대전·세종·충남 5~10㎝ △대구·경북·울릉도·독도 5~10㎝(많은 곳 15㎝ 이상) △전북 동부 1㎝ 내외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 내외 △강원 동해안·산지 10~30㎜(내륙 5~10㎜) △충청권 5~10㎜ △전라권 5~10㎜ △경상권 5~20㎜ △제주 10~40㎜이다. 다만, 강원과 경북 일부 지역은 지형효과로 인해 눈이 70㎝ 이상까지 쌓이고 100㎜ 안팎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충청과 전북의 일부 지역에도 30~80㎜, 제주도에 최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비가 그친 뒤 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떨어지면서 쌀쌀해지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10도로 나타날 전망이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4도, 낮 최고기온은 2~8도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하고 무거운 눈이 예상되기 때문에 강원도와 경북 산지에 사는 주민은 고립에 대비해야 하고, 연휴 기간에 많은 교통량과 눈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극심한 교통혼잡이나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눈·비가 그친 뒤에도 기온이 낮아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빙판길 감속운행과 안전거리 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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