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경북)=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우수 외국인의 유입에서 정착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지원하겠다. 게다가 올해는 청년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해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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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지역특화비자로 72명 관내 취업
경북 상주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우수 지방자치단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지자체는 우수 외국인재의 유치와 정착을 지원하는 ‘상주형 멜팅팟 조성’ 사업을 시행중이다. 이 사업은 지역특화형 비자(F-2-R)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우수 외국인재 커뮤니티센터·단기숙소 조성, 장기 정착 지원사업, 적극행정 서비스(구인·구직 기업 면접 매칭 등) 등을 추진하는 게 골자다. ‘2024년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청년 및 생산인구 감소, 노년인구 고령화 때문이다. 상주시 인구(정주인구)는 2020년 9만 7228명에서 지난해 10월까지 9만 2261명으로 5년 동안 4967명(5.1%)이 감소했다.
게다가 기업 유치 및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장기근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것도 우수 외국인재를 유치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권성일 상주시 인구정책팀장은 “법무부에서 시행하는 지역특화형 비자사업을 적극 추진해 우수 외국인력 유입을 확대하는 것이 이 사업의 가장 큰 목표”라며 “사회적응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정착을 위한 정주여건도 조성하고 있다. 올해 관련 건물들이 착공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관내 기업체 우수외국인 구인 수요조사 및 기업간담회 등 사전준비를 통해 법무부 지역특화 비자사업에 선정됐다. 그 결과 우수 외국인 120명을 배정받았고, 관내 19개 기업에 총 72명이 지역특화비자 인원으로 취업했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43명 △네팔 12명 △우즈베키스탄 5명 △중국 3명 △스리랑카 2명 △몽골 2명 등이다.
상주시는 현재 복룡동 일대에 외국인 커뮤니티센터 및 단기숙소를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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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는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국내 청년들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 투입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팜 창농·귀농·귀촌, 창업 청년들을 돕는 ‘청년과 지역을 잇는 상상주도 마을’(지역활력타운 조성), 일자리와 연계한 소규모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상상주도 어울림 화수분 조성사업’, 예비 귀농청년을 대상으로 모듈러주택 10동을 공급하는 ‘미래농부 이안스테이’(현 주거지와 이안면 두 지역 살기), 청년들의 게스트 하우스인 ‘상상청년 머물 집 조성사업’ 등이 있다.
또 우수 외국인재 지역 정착사업인 ‘상주 코리아 드림을 품다’(커뮤니티센터·단기숙소 조성),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자료실, 문화·여가공간을 조성하는 ‘상주형 미래인재 교육플랫폼 조성’, 경북 문경시·의성군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경북연합 청년 거버넌스’(청년 콘텐츠·프로젝트 개발), 마을의 리더를 육성하는 ‘주민주도형 마을 리빙랩 운영’ 사업 등도 상주시의 올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 주요 사업이다.
권 팀장은 “올해는 청년 대상 사업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대폭 할애할 계획”이라며 “큰 틀에서 지역활력타운 조성, 주거공간 조성 등 하드웨어 사업과 교육 지원, 청년 체험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병행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