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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MZ세대들이 재래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레트로 감성의 스타벅스와 재래시장의 만남은 새로운 공간에 대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평일 하루 평균 1000여명 이상, 주말은 2000여명 이상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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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백 경동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과거에는 방문객도 뜸하고 도매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스타벅스가 들어선 후 유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먹거리, 소매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경동1960점’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 1개당 300원씩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커피를 많이 팔면 팔수록 기금이 늘고 시장이 현대화되자 상인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 색안경을 꼈던 상인들도 스타벅스 효과를 체험한 후 스타벅스 길 안내자를 자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상생기금은 노후 바닥이나 지하주차장, 간판 등 시장의 노후 시설 현대화를 위해 쓰이고 있다”면서 “경동시장 사례가 알려지면서 광장시장이 스타벅스 유치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지방의 여러 재래시장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어 “스타벅스를 통해 시장이 젊어지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청년몰, 작은 도서관, 키즈카페 등 복합 문화 시설과 온라인 사이트 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