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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폭락장’ 속 살아남은 조선…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펀드와치]

이용성 기자I 2025.04.06 10:17:01

''SOL 조선 TOP3플러스'', 6%대 ↑
''관세 무풍지대''…''K-조선'' 부각돼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장에 들어선 가운데 ‘관세 무풍지대’로 자리매김한 조선 업종만 튀어 올랐다. 이에 따라 한 주간 조선 관련 기업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순위권을 ‘싹쓸이’했다.

(사진=KG제로인)
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3월28~4월 4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로 6.41%의 수익률을 보였다.

2위는 수익률 6.12%를 기록한 ‘TIGER 조선 TOP10’다. 3위와 4위도 각각 ‘KODEX K-친환경조선해운’과 ‘HANARO Fn 조선 해운’으로 각각 5.77%, 4.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조선 관련 ETF가 수익률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차지한 셈이다.

조선 관련 ETF가 부각된 이유는 트럼프의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조선업에 한해서 한국과 파트너 관계라고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K-조선’을 협력사으로 꼽은 바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선사의 직접적인 미국 수출은 5% 이하이며 조선업이 없는 미국은 한국을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선박 규제를 위한 압력을 가중하는데 이에 따라 한국 조선사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88%를 기록했다. 한 주간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윤석열 탄핵 심판선고일이 예고되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트럼프발 상호 관세의 영향이 압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1.4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인도의 수익률이 0.12%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 섹터의 상승폭(0.18%)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 바이오테크 SOLACTIVE’ ETF로 한 주간 8% 올랐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충격으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강한 정책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JP 모건, UBS 등 월가에서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다. 니케이(NIKKEI) 225는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에 크게 타격을 받으며 하락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 역시 유틸리티, 부동산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426억원 증가한 17조 9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33억원 증가한 41조 6252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4조 378억원 증가한 155조 575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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