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폰아레나와 샘모바일 등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갤럭시S25 울트라는 △12GB 램·256GB △16GB 램·512GB △16GB 램·1TB 등 3가지 옵션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16GB 램을 탑재하는 것이 맞다면 갤럭시 S21 울트라 이후에 4년만에 16GB 램을 탑재하는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고성능 모델의 경우 12GB 램, 일반 모델은 8GB로 유지해왔다.
램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건 메모리 최적화만으로는 향상된 최신 AI 기능을 수행하는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휘발성 메모리인 램은 현재 띄워져 있는 문서나 각종 앱, 동영상의 일부분을 임시로 저장하고 빠르게 접근하게 해준다. 게임을 하다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유튜브에서 음악을 재생시키는 등 여러 가지 앱을 빠르게 구동하려면 램 용량이 클수록 수월하다.
삼성전자는 그간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고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솔루션 △스토리지를 활용한 램 분담 기술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적용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 전 기종에 8GB 램을 장착해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했다. 전작인 ‘아이폰15’ 시리즈와 비교해 램 용량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17’ 시리즈에는 최소 12GB 이상 램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 하드웨어 사양을 한 체급 높여 AI폰 경쟁을 대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도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기조연설에 나서 AI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개인화된 AI 경험 구현에 집중하는 전략에 대해 여러 차례 밝힌바 있다.
지난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 기조연설에서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삼성 AI 포럼 개회사에서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고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어떻게 AI를 더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 지’가 갈수록 중요해진다”라며 “삼성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