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는 연말 폐장, 신년 휴장으로 인한 거래 부진 가능성, 원· 환율 상승 부담에도, 지난주 금요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한국 12월 수출 및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 결과 등을 소화하면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환율 급등세가 이어질 시,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지속 등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취약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과거와 펀더멘털 차이를 감안하면 현재 환율 레벨은 오버슈팅된 구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아울러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0.84배 수준으로 연 저점인 0.83배 부근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지수 레벨다운 보다는 반등의 확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급등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직전주에 비해 크지 않았다는 점도 마찬가지”라며 “이는 외국인 관점에서 주가 반등으로 인한 자본 차익, 환율 급등세 진정으로 인한 환 차익 등을 고려하는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12월 수출 컨센서스가 4.0%로 11월(1.4%)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형성됐다는 점도 반등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수출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에서도 주가 회복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