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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비트코인 장기보유 사상 최대…약세장 바닥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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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7.26 09: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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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디지털에셋 보고서 분석
"투자자 확신 대표하는 장기보유자 비트코인 보유 최대"
"장기보유 중 40% 손실인데도 비트코인 계속 보유 중"
"약세장 종료 단정 어렵지만, 과거엔 약세장 바닥 징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BTC)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런 장기 보유자들의 움직임이 과거 약세장 바닥 국면에서 나타났던 온체인 지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저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장기보유자 보유물량 추이 및 장기보유물량 중 평가손실 상태 비율
비트코인 장기보유자 보유물량 추이 및 장기보유물량 중 평가손실 상태 비율
피델리티의 디지털 애셋부문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잭 웨인라이트는 25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하나의 지갑에서 155일 이상 한 번도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은 약 1500만BTC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를 투자자들의 확신(conviction)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집단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면서 이런 움직임은 장기투자자들이 현재 시장에 대해서도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실제 과거 사이클을 보면 장기 보유 물량은 약세장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강세장에서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이번 기록은 지난 5일 달성됐으며,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현재 장기 보유 물량 가운데 약 40%는 평가손실(미실현 손실)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상당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웨인라이트는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가 대비 약 5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그는 이번 하락폭이 과거 사이클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전 약세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각각 70%, 80%, 심지어 90%까지 하락했던 사례가 있었다.

웨인라이트는 이처럼 하락폭이 과거보다 작아진 것은 비트코인 시장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양한 온체인 지표들이 과거 비트코인 시장 사이클의 바닥에서 나타났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러한 신호가 실제로 시장의 전환점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장기 보유자 데이터 역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피델리티는 아직 약세장이 끝났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웨인라이트는 장기 투자자들의 확신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이것만으로 시장이 최종 바닥을 형성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는 앞으로 8월 시장 흐름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미국 중간선거가 있었던 세 차례의 사이클에서 8월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당시 하락률은 15~18%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자의 꾸준한 축적이 공급 감소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계절적 약세와 거시경제 변수 등을 감안하면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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