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불황으로 외식을 줄이고 가볍게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특히 용기(15.9%)보다는 봉지(22.0%), 묶음(11.2%)보다는 낱개(26.1%), 국물(14.2%)보다는 비빔(60.3%) 형태의 라면이 매출신장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봉지라면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모디슈머’의 영향이 컸다. 모디슈머는 영어로 ‘모디파이(Modify·변경하다라는 뜻)’와 ‘컨슈머(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기존의 레시피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게 섞어먹거나 새로운 조리법을 선호하는 새로운 소비계층을 말한다.
이미 방송을 통해 ‘짜파구리’, ‘골빔면’, ‘불닭비빔면’ 등이 화제를 모은데 이어 최근에는 너구리와 떡볶이를 결합한 ‘너볶이’,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함께 끓인 ‘오파게티’, 사천짜파게티와 순한너구리를 조합한 ‘사천 짜파구리’ 등 모디슈머들은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레시피로 조리하려면 서로 다른 라면을 구입해야해 묶음 단위의 봉지라면보다 낱개 봉지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봉지라면의 인기에 연관상품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단무지는 16.7%, 날계란은 17.2%, 떡사리은 25.3% 각각 판매가 증가했다. 봉지라면을 전자레인지를 통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도 40%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가 하얀 국물의 시대였다면 올해는 비빔이 대세”라며 “예년보다 봉지라면 진열을 확대하고 최근 인기가 늘고 있는 비빔면 등 상품의 구색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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