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크레딧시장은 비교적 중립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기업분할 계획을 밝힌 기업 대부분에 대해 신용도 조정이 없었고.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33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도 신용등급 조정의 주된 요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33회 SRE에서 크레딧시장 전문가들은 물적분할이 모회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원인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는 비교적 중립적인 수준의 평가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평균 점수는 3.14점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비 CA가 3.30점을 줬고, CA는 2.78점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분할을 회사채 시장에서 또 다른 투자 기회로 판단하느냐는 질문에서는 극히 부정적인 응답이 나왔다. 5점 척도 질문에서 전체 평균 응답자 점수가 2.52점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CA가 2.40점, 비CA가 2.57점을 기록했다. 바로 신용등급을 내릴 정도의 타격으로 볼 정도는 아니더라도 긍정적 투자요인은 아니라는 평가인 셈이다.
SRE자문위원은 “물적분할로 기업이 가진 담보를 빼버리는 것은 크레딧 시장에서는 트리거에 들어갈 수도 있고, 민평에서도 금리를 더 얹어줘야 하는 요인이다. 투자 기회로 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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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E 자문위원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계열사를 잘라내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왕관 보석을 빼서 밑에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래도 전체 의견을 보면 자회사 상태이니 평균 3점대는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직군별로 나온 결과를 보면 매니저는 낮은 점수를 줬고, CA는 대체로 시장에서 자금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IPO를 진행한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액션이 적절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다올투자증권에 전체 평균 3.2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매겼다. 직군별 점수를 보면 CA(3.21점), 비CA(3.23)점으로 전반적으로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SRE자문위원은 “IPO 관련해서 긍정적으로 볼 요인은 지분 매각으로 자본확충 정도인데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자회사 IPO가 신용등급 향상에 유의미하게 보탬이 될만한 요인이 아니라고 평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까지 A-에서 머물렀으나 다올투자증권에 대해 지난 5월 중 모두 ‘A(안정적)’을 부여한 상태다. 우발채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자본적정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Pre-IPO 매각 등을 통해 자본 규모가 늘어난 점을 긍정적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밖에 주요 기업의 인수합병에 대한 신평사들의 등급 액션이 적절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5점 척도)에서는 한화건설이 평균 3.3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담당 업무별로 평가 점수를 보면 비 CA가 3.26점으로 평균 대비 낮은 점수를 줬다. 반면 CA는 3.63점으로 평균치를 웃도는 점수를 매겼다. 신용평가 3사는 한화건설이 한화그룹에 피흡수합병된다는 발표 이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상향검토)로 변경했다.
SRE자문위원은 “한화건설에 대한 평가점수라기보다는 합병을 진행하는 한화그룹에 대한 시장 평가가 반영된 부분인 듯 하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