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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진행한 합의를 통해 쌍용C&E는 1종 시멘트를 기존 7만 8800원에서 1만 2000원 인상한 9만 800원에, 슬래그 시멘트는 7만 19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올려 공급하기로 했다. 조정된 금액은 4월 출하량부터 적용된다.
앞서 쌍용C&E는 레미콘업계에 1종 시멘트를 지난 2월 출하량부터 기존보다 18% 인상된 톤당 9만 3000원으로 판매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 제조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이 2020년 톤당 평균 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가 지난해 10월 220달러를 넘어서는 등 1년 만에 가격이 3배 이상 폭등했고,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 충족을 위해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요소수 역시 공급량 부족으로 5배 가량 높아지는 등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유연탄은 판매가격 인상안을 9만 3000원으로 제시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폭우로 인한 호주의 공급 부족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3월에는 사상 최고가인 422달러까지 폭등했고, 최근에도 330달러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C&E는 이달 들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수 차례 만남을 갖고, 레미콘업계 역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고통을 분담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양보해 4월 출하분부터 톤당 9만 800원에 공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쌍용C&E 관계자는 “이번 판매가격 인상안은 최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의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영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일부 있었지만, 시멘트·레미콘업계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모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는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원활한 제품 공급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